[문화필통]◇장인희 개인전 ‘순간(Moment)’ 外



장인희 ‘지금 이 순간(At this Moment)’
◇장인희 개인전 ‘순간(Moment)’

장인희 작가의 개인전이 큐레이터 조성지 씨의 기획으로 서울 안국동 사이아트갤러리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거울처럼 사물을 비춰내는 필름지를 가위질로 갈갈이 해체한 뒤 재구성해 만든 설치 작품은 마치 산산이 깨지고 부서진 거울 조각처럼 날 선 위태로움을 느끼게 하면서도 동시에 거울의 반사가 이루는 다채로운 빛의 효과를 함께 보여준다.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형상들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벽에 박고, 줄을 세우는 일련의 과정들 안에는 묵묵한 시간을 견디고 버텨온 작가의 열정이 배어 있다. (02)3141-8842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 + 백건우의 라벨과 파야

스페인 최고의 악단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젊은 신성 안토니오 멘데스의 지휘로 강렬한 첫인상과 화려한 전개로 가득 찬 스페인 관현악 특유의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협연자로 나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마누엘 데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그 밖에도 호아킨 투리나의 ‘환상적 무곡’,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1&2번’ 등 스페인 정수를 만끽할 레퍼토리로 가득하다. 5만~22만원 (02)599-5743

◇코펜하겐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를 둘러싼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과학자의 양심’을 두고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실제 사건을 다룬다. 덴마크 물리학자이자 유태인인 닐스 보어와 독일 물리학자인 하이젠베르그는 실제 오랜 연구 동료이자 사제지간이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갈라선 두 사람. 독일 핵분열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책임자가 된 하이젠베르그는 어느 날 옛 스승이자 친구인 보어를 찾아 코펜하겐으로 향한다. 핵무기 개발의 정점에서 둘의 만남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7월 14~31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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