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 인하 이후 현실화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도 추가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경제주체의 소비심리를 내리누르고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한은이 이번달 또다시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우선 5월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6월 수출이 감소폭을 크게 줄이는 등 경기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상승해 1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6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로 1년 새 가장 낮은 내림폭을 보였다. 이 총재는 그동안 통화정책을 펴는 데 있어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를 강조해왔다.
또 이 총재는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금리 인하가 도식적으로 이어지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던 지난 1월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치 낮춘다고 금리 내리는 것 아니다”라며 “전망이라는 것은 경기 여건에 따라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금리 정책에 대응한다는 것은 금리 정책에 대해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