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게임 화면 /사진=포켓몬 공식 홈페이지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해 가상의 포켓몬을 현실에 나타나게 하는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사용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다.10일(현지시간) 기술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오팔론 경찰서는 세인트루이스와 세인트 찰스 지역에서 체포한 용의자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용의자들은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포케스탑’ 근처에서 사람들을 기다린 후 총기로 위협해 금품을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케스탑’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몬스터볼 등을 얻을 수 있어 게임을 진행할 때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에 속한다.
경찰은 무장강도 사건 발생 보고를 접한 뒤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검은색 BMW에 타고 있던 용의자 4명을 검거했다. 네 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은 미성년자이며, 나머지 세 명은 만17~18세의 성인이다. 차 안에서는 권총이 발견됐다.
포켓몬 고는 위치추적장치(GPS)와 AR을 이용해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물가에선 물에 서식하는 포켓몬이, 숲에서는 식물형 포켓몬, 시가지에서는 초능력 포켓몬을 획득할 수 있다.
포켓몬 고는 AR을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 있는 전국어린이병원에서는 일부 게이머들이 병원 제한구역에 들어와 포켓몬을 획득하려 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호주 노던주의 다윈 경찰서가 ‘포케스탑’으로 지정돼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