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1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럭셔리 오픈-톱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고 컨버터블과 친환경 시장을 공략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날로 확대되면서 대다수의 브랜드가 신차를 내놓고 일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SUV 시장이 하반기 수입차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 ‘오픈카’·BMW ‘친환경’ 하반기 대전=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SUV 일색이었던 흐름이 세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주요 브랜드들은 오픈카나 친환경차 등 기존에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특화 모델로 시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벤츠와 BMW가 대표적이다. 상반기 판매 1위를 기록한 벤츠는 오픈카 등 고급 모델들을 대거 추가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 신차 6종 중 4종이 오픈카다. SUV는 2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차는 ‘더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다. S클래스 오픈카 모델을 더해 고급 대형 세단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더 뉴 클래스 카브리올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모델 모두 기존에 국내 판매하지 않던 차들이다. S클래스 카브리올레는 3·4분기,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4·4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BMW는 친환경 시장 강화에 나섰다. 세단과 SUV·고성능 등 이미 촘촘한 라인업을 갖춘 상황에서 친환경차를 통해 차별화를 원하는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3시리즈와 7시리즈, 중형 SUV ‘X5’를 기반으로 한 PHEV 모델 3종(뉴 330e, 뉴 740e, 뉴 X5 x드라이브 40e)이 출격에 나선다. BMW는 또 경쟁 브랜드보다 강점을 보유한 고성능 모델 라인업 2종도 추가한다. 가솔린 소형 고성능 세단 ‘뉴 M2 쿠페’와 쿠페형 SUV ‘X4’의 고성능 버전인 뉴 X4 M40i 등이 하반기 출시된다.
아우디나 링컨도 세단 모델을 출시한다. 아우디는 베스트셀링 세단인 A6를 기반으로 산길과 진흙·자갈길도 달릴 수 있는 ‘뉴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를 선보인다. 링컨은 럭셔리 세단 ‘올 뉴 컨티넨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욱 다양해지는 SUV 시장=수입 SUV 시장은 올 하반기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량 확대에 나선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올 하반기에도 SUV에 집중한다.
가장 주목되는 브랜드는 재규어랜드로버다. 상반기 판매 증가율이 50.5%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신차 출시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재규어는 브랜드 최초 SUV인 ‘F-페이스’로 새로운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총 여섯 가지 세부 모델을 갖춘 F-페이스는 알루미늄을 이용한 경량화 기술은 물론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가 핵심인 AWD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반영됐다. 랜드로버는 SUV 오픈카인 ‘레인지 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선보인다. 레인지 로버의 럭셔리함을 오픈카로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한 모델이다.
이탈리아 명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오는 11월 역시 브랜드 최초의 SUV인 ‘르반떼’를 출시한다. 가솔린 모델 2종, 디젤 모델 1종 등 3개 모델이 판매된다. 시트로엥의 ‘C4 칵투스’와 캐딜락 ‘XT5’ 역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소형 SUV ‘HR-V’를 출시하고 ‘CR-V’와 ‘파일럿’으로 구성되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하반기 판매 확대에 나섰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