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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확보에 고심하는 교육업계가 ‘취업’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기존 취업 지원 업체 역시 새로운 서비스로 맞불을 놓으며 경쟁이 한층 심해지는 분위기다.1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수능과 공무원·토익 등 각종 시험 준비에 주력하던 교육업체들이 취업 관련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는 지난해부터 직무중심 채용서비스 ‘CATCH’를 운영하며 성인 대상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취업 포털이 단순 채용공고로 도배되는 비즈니스에 안주하고 구직자들 역시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 쌓기에 내몰렸다는 문제의식 아래 ‘직무 중심 취업 준비’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서비스는 취업준비생과 채용 희망 기업을 구분해 실시된다. 취업 지원자들에게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 탐색과 희망 직무 역량 강화 교육, 취업 로드맵 제시 등을 서비스한다. 기존 취업사이트가 채용광고로 도배된 탓에 기업 간판에만 관심이 몰리던 경향이 컸던 만큼 양적·질적 평가를 통해 엄선한 우수 기업도 직접 소개해줄 방침이다. 특히 구직자들은 희망 직무와 연봉·기업문화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기업을 직접 추천받을 수 있다.
김준석 콘텐츠사업본부 이사는 “일본에서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자기 분석 과정을 통해 흥미·적성·희망직무 등을 파악한 후 다양한 인턴십을 경험하는 문화가 정착된 결과 입사 이후 1년 내 퇴사율이 한국 대비 절반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며 “아울러 중소기업 대상으로 인사채용 대행 서비스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단기·영단기 등으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는 취업단기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취업단기는 기존 취업교육 기관이 자기소개서·면접 등 개별 교육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취업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합격보장코스’ 종합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지원하려는 직무 설정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다루며 기업 현직자를 초청해 산업 동향과 멘토링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해준다. 이달 1일부터 시작해 올해 12월31일까지 운영되며 합격 시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불합격 시에는 다음해 과정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에스티유니타스는 최근 사명 변경과 함께 콘텐츠 플랫폼 설립을 준비 중이다. 기존 대학과 취업 지원 업체들이 담당했던 직무 교육, 취업 전략 수립과 멘토링, 이직 준비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교육기업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기존 취업 관련 업체 역시 새로운 서비스를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취업지원 기업인 스탭스는 기존 주력 분야였던 대학 내 맞춤형 취업컨설팅 사업에서 나아가 올해부터 ‘2박 3일 숙박형 취업 대비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저조한 인문·예체능계 출신 학생들이 강소기업에 입사할 수 있도록 3일간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게 특징이다. 참가 후에는 1대1 전담 커리어 디자이너 배치, 히든 취업정보 제공 등 사후 관리도 진행한다. 올 들어 약 15회 개최한 스탭스는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하반기 내에 35회를 추가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유종헌 스탭스 본부장은 “유망 중소기업 정보 제공, 직무 체험, 모의 면접,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시도”라며 “특히 막연한 취업 준비보다는 강소기업처럼 목표 범위를 정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집중적으로 시켜주는 것이 구직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