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너의 속이 궁금해’ 外

■너의 속이 궁금해(정우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다양한 심리와 성향을 갖고 있는 물건, 행동, 습관 등을 단서로 삼아 밝혀내는 심리분석서다.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 마음에 대해,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물건에 담긴 마음 관찰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작고 사소한 상황들을 예민하게 관찰하다면, 그 안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1만3,000원

■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민병직 지음, 더난출판사 펴냄)=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아오면서 집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쌓아둔 아이들의 속마음을 오랫동안 들어왔던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얻어낸 경험과 지혜를 통해 엄마들에게 ‘긍정의 말습관’을 전한다.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일기 등을 담고 있으며, 아이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영역별 엄마의 대화법 또한 소개한다. 1만4,000원


■리버스(미나토 가나에 지음, 비체 펴냄)= 직장인 후카세의 취미이자 유일한 관심사는 커피이다. 얼마 전에는 커피 덕분에 여자친구 미호코를 만났다. 그러던 어느 날 ‘후카세는 살인자다’라고 적힌 의문의 편지가 배달된다.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 충격적 전개, 중독을 부르는 서스펜스로 320만 독자를 사로잡은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어느 날 날아든 한 줄의 편지를 계기로 꽁꽁 싸매어둔 과거의 아린 상처를 풀어헤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1만3,000원

■침묵의 책(세라 메이틀런드 지음, 마디 펴냄)= ‘끊임없는 소음은 침묵을 위험하고 위협적인 것으로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관계의 얄팍함을 은폐한다(책 내용 중에서)’. 이 책은 침묵이 불러오는 어둠과 기쁨, 침묵의 문화사, 침묵의 매력을 탐험한다.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시나이 사막 등지로 침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자 모험가, 사막 은둔자 등 인류가 겪어온 다양한 침묵 경험을 되짚어가는 지적 여정이다. 1만5,000원

■히틀러의 비밀 서재(티머시 W. 라이백 지음, 글항아리 펴냄)= ‘히틀러라는 사람’을 만든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한 사람이 소장한 책들로 그의 취미, 관심사, 습관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벤야민의 말을 언급하며, 이 책들의 내용뿐 아니라 헌정사, 장서표는 물론, 히틀러가 남긴 연필 자국까지 하나씩 추적해나갔다. 일찍부터 정치에 열중한 야심가, 그러나 결국 쉰여섯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독재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책 열 권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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