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가 19일 브라질에서 남미 첫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지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도울 주요 제휴사로는 스페인과 남미를 거점으로 세계적 초대형은행으로 성장한 ‘방코 산탄데르’와 남미 최대 은행(자산규모 기준)인 국영 ‘방고 도 브라질’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브리질에서 선불카드 등을 취급하는 금융업체 ‘브라질 빼레 파고스’, 대형 민영은행인 ‘방코 브라데스코’와 ‘이타우 우니방코’, 현지 남부 최대은행 ‘반리술’, 저축은행인 ‘까이사’, 신용카드 및 보험·자동차 금융업체 ‘포르토 세구로’, 종합금융업체 ‘누반크’ 등이 삼성페이의 제휴동맹에 참여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 기종은 갤럭시S7 및 S6시리즈, 갤럭시노트5, 2016년형 갤럭시A5 및 A7 등이다. 오는 8월 2일 출시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도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될 예정이다.
◇급증하는 브라질 모바일결제건수
2014년 2015년 47억건 110억건 |
브라질연방은행(FEBRABAN)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금융거래서비스(모바일뱅킹) 실적은 지난 2014년 약 47억건이던 것이 2015년에는 138%나 늘어 110억건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측은 “브라질은 (남미)지역에서 삼성페이가 도입되는 길을 닦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빠르게 해외 시장 진출을 진행해 이미 6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우리나라, 미국,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 푸에르토리코 등이며 브라질은 7번째 진출국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미국 모바일뱅킹 이용자 조사결과
구분 삼성페이 애플페이 이용자 만족률 92% 84% 1인 주간 평균결제 82달러 75달러 아이폰6 소유자중 33% 23% 결제앱 이용비율 |
*조사기간: 3월 3일~4월 7일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의 최신 아이폰 기종 등에서도 삼성페이를 쓸 수 있도록 별도의 버전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데 대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제 및 여신금융정보업체 오리엠마컨설팅그룹(ACG)의 지난 11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6 이용자 중에서도 무려 23%가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6 이용자중 애플의 모바일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 이용자가 33%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페이가 ‘적진’에서 상당한 고객을 잠식한 셈이다. 더구나 삼성페이 이용자들의 만족률은 92%에 달해 애플페이 만족률인 84%보다 높았다고 ACG는 밝혔다. 이 회사의 매리앤 베리 상무는 “삼성페이 출시 이후 삼성페이 이용자 대다수가 다른 결제수단 사용을 줄이고 있다. 다른 모바일결제 애플리케이션에선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소개했다. 1인당 주간 평균 결제 금액을 보면 삼성페이 이용자가 82달러에 달해 애플페이 이용자(75달러)보다 더 많은 액수를 해당 결제서비스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판매자 입장에서도 애플페이 결제 방법이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31%에 이른 반면 삼성페이는 19%에 그쳤다고 ACG는 설명했다. 이는 근거리주파수통신(NFC) 방식으로만 결제할 수 있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NFC뿐 아니라 기존 플라스틱 신용·체크카드 단말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마그네틱결제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ACG의 이번 분석은 올해 3월 3일부터 4월 7일까지 2004명의 미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