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가해자들의 나이는 17살. 그리고 17년 후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 수 클리볼드는 이 책을 펴냈다. 책은 딜런 클리볼드가 태어나서 사건을 벌이기까지의 17년, 또 사건 발생 후 17년, 총 34년간의 일을 정리했다. 왜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사건을 벌인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이었는지가 이야기가 중심에 있지만 사건 이후 가해자의 가족들이 어떤 일들을 겪었고 어떤 생각과 감정을 겪어왔는지 역시 솔직하고 세밀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책은 인간의 폭력성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차갑게 고발하는 다른 책이나 영화와 달리, 모성애를 깔고 있는 ‘어머니’가 써내려간 글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독특하고 설득력 있다. 깊은 감동도 동반한다. 1만7,8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