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지역인 경상북도 성주군을 방문했으나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 13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이후 강력하게 반발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이날 성주로 향했다.

황 총리가 성주군청에 도착하자 앞서 자리하고 있던 지역 주민 수백명이 ‘사드 반대’를 외쳤다.


군청 관계자가 가까스로 주민을 진정시키면서 황 총리가 말을 시작했지만 주민들은 이내 야유를 보냈다.

황 총리가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사드를 배치할 수가 없다. 배치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그러면 사드를 배치하지 마라”라고 분노했다.

이어 주민들이 물병과 계란을 던지기 시작하자 경호원들은 가방과 우산으로 황 총리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결국 황 총리는 군청 안으로 피신했다.

한편 현재 성주 주민들은 학생들의 등교 거부, 집단 조퇴, 삭발, 촛불 시위 등으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