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대출땐 싸게·저축땐 후하게… 저축銀 ‘생존 안간힘’

페퍼 등 6개 저축銀, 최고금리 27.9% 소급적용
예금금리 높여 고객잡기 나서는 저축은행도
JT친애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0.2%P 인상
저축은행, 은행 중금리대출·P2P에 입지 줄어

[앵커]

시중은행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이 출시 7영업일만에 22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로써 중금리 대출에서 저축은행의 입지는 더욱 위협을 받게 됐는데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낮추고 예금금리를 올려 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아·대한·인성·한국투자·키움·페퍼 등 6개 저축은행이 오는 18일부터 기존 대출자에 대해서도 대부업 최고금리를 27.9%로 낮춥니다.

법 개정으로 3월3일 이후 대부업 신규대출 최고금리는 27.9%를 적용해야 하지만, 기존 대출은 소급 적용할 의무가 없습니다.

하지만 6개 저축은행은 기존 대출 최고금리 34.9%를 27.9%로 낮추기로 한 것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6개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를 개선해 서민 부담을 줄이고자 자체적으로 금리인하 소급적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것과 반대로 수신금리, 즉 예금 금리를 높여 고객 잡기에 나서는 저축은행들도 있습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연 2.2%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인 1.98%보다 0.22%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녹취]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서민금융기관의 책임을 다하고자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저축은행들이 수익을 줄여가며 대출금리를 낮추고, 예금금리를 높이는 이유는 위에서는 시중은행 중금리 대출이, 밑에서는 P2P 금융이 거세게 치고 올라오면서 점차 설 자리를 뺏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금리 이미지를 벗고 기존의 고객들을 지키면서 서민금융 기관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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