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15일(한국시간)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실베이니아=AFP연합뉴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부진에 빠졌던 김효주(21·롯데)가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자신의 생일인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버디 6개를 쓸어담은 뒤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다. 이미림(26·NH투자증권), 노무라 하루(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쳐 1월 바하마 클래식 이후 6개월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페어웨이를 두 번밖에 놓치지 않은 김효주는 퍼트 수도 27개로 막는 등 안정적인 샷과 퍼트 감을 뽐냈다.
2014년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해 LPGA 투어에 직행한 김효주는 2014년부터 매년 1승씩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은 첫 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톱10 2회에 컷 탈락 3회로 그동안 주춤했다. 김효주는 “밤새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에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자세를 낮췄다.
지난주 US 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가 공동 11위로 마친 이미림도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장하나(24·비씨카드)는 세계랭킹 1·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3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