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최근 미래에셋대우 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전적 희망자를 접수 받았다. 지원분야는 미래에셋자산운용 32개 본부를 대상으로 했다. 지원자는 오는 18일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체적인 선발 전형을 거쳐 다음 달 1일 정식 출근하게 된다.
미래에셋그룹이 소속 회사를 퇴사하고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직원으로 새로 입사하는 전적이 활발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에 인수된 대우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부여된 셈이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직원의 중장기 경력개발을 위한 목적으로 계열사 간 이동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증권과 운용 간 이동이 자유롭다”며 “강제적인 전적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며 앞으로 권장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측의 반응은 신통찮다. 당초 미래에셋은 대우 직원 중 최대 50명 가량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 8%에 이르는 인원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희망자가 20명 내외로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우 직원은 증권과 운용의 이동이 낯설고 운용사 사정에 밝지 못해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이동 직원들이 활약하고 합병 후 계열사 정보가 풍부해지면 지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