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넥슨 주식대박' 진경준 검사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실상 공짜로 받아 100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15일 진 검사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측으로부터 무상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진 검사장은 2005년께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2,500만원에 사들였다가 이듬해 이를 넥슨 측에 10억원을 받고 팔았다. 진 검사장은 이 돈으로 다시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를 샀고 일본 증시 상장 후인 지난해 처분해 12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검찰은 이 같이 진 검사장이 받은 넥슨 주식 매입의 종잣돈은 사실상 공짜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 검사장은 아울러 넥슨 법인 차량이었던 3,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게다가 진 검사장은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한진그룹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용역 사업을 몰아주게 한 혐의도 받는다. 2009~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진 검사장은 한진그룹 비리 첩보를 내사하다 이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처남 업체의 일감 수주가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4일 서용원(67) 한진 대표이사 사장(67)을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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