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쿠데타 시도 진압” 공개 발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공개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궁에서 성명을 통해 “국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충성스러운 군인과 경찰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터키에 반역 행위를 한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께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지 6시간 만에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며 쿠데타 시도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청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자신의 휴대폰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 타임’을 이용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에서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며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은 없다”며 군부의 쿠데타가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민을 향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와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터키 아나돌루 통신은 밤사이 벌어진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 또 1,563명이 체포됐으며, 200여 명의 비무장 군인이 군사본부에서 나와 경찰에 투항했다고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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