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2자녀 가정의 양육비용은 교육비·돌봄 비용·기타(의복·장난감 등) 비용을 모두 합쳐 월평균 128만6,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아이가 2명인 기혼여성(15∼49세) 6,172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다.
2자녀 가구가 공교육(22만4,000원)·사교육(43만3,000원)에 투자하는 비용은 월평균 65만7,000원에 달했다. 전체 양육비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하는 비용이다.
사교육비 차이는 소득 구간에 따라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평균 소득의 60% 이하)은 자녀 2명에게 공교육 10만6,000원, 사교육 15만8,000원을 들여 총 26만4,000원을 교육비로 투자했다. 반면 소득이 평균의 160% 이상인 2자녀 가구는 공교육비로 34만2,000원을, 사교육비로 80만4,000원을 각각 투입해 교육비로만 114만6,000원을 썼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다른 지출항목에서도 고소득계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월평균 지출액이 증가하지만, 총액의 증가분은 거의 사교육비와 공교육비의 증가분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