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펜스 선거 캠프, '조잡·외설' 논란 로고 교체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외설 논란을 낳은 대선 운동 로고를 하루 만에 바꾸기로 결정했다.

트럼프·펜스 선거캠프의 기존 로고 /자료=구글
트럼프·펜스 선거캠프의 새 로고 /자료=트위터 캡처
16일(현지시간)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펜스 선거 캠프는 기존 디자인에서 성조기 문양을 뺀 새 로고를 이날 발표하고 선거 자금 기부를 독려하는 전자메일에 붙여 발송했다. 새 로고는 트럼프의 이름을 파란색의 큰 글씨로, 펜스 주지사의 이름을 빨간색 작은 글씨로 제작해 위 아래로 배치했으며, 그 밑에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로 마무리했다.


이는 트럼프의 T와 펜스의 P를 이용해 성조기 모양을 만든 기존 로고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여기서 T가 P를 관통하는 모양새가 외설적인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며 ‘도대체 T가 P에 뭔 짓을 하는 것이냐’라는 반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수 제기됐다. T와 P의 조합을 ‘화장실 휴지(Toilet Paper)’의 앞글자를 따온 것이 아니냐는 조롱과 T가 P 위에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가 상하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기존 로고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낸시 스콜로스 로드아일랜드대학 건축디자인학과장은 “지나치게 조잡하고 고교생 낙서 같다”고 혹평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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