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몽골서 선물받은 말 안 데려온 이유는

몽골, ASEM 참가 각국 정상에 말 한마리씩 선물
살아있는 말 운송은 보통일 아니어서
대부분 몽골 내 말농장에 위탁
청 "박 대통령도 특별농장에 말 맡겨"

몽골 정부는 17일 이번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에게 말 1마리씩을 선물했다.

말은 몽골의 자랑이자 상징이다. 가장 좋은 수말을 각국 정상에게 선물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한 마리를 받았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말을 데리고 돌아가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선물을 거절하자니 외교적 결례이고 받자니 데려갈 일과 키울 일이 걱정이다.


일부 국가는 공직자가 해외에서 받은 선물을 운반하는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도록 하고 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말 선물이 정말 난감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선택하는 방법이 위탁 관리다. 말 선물을 일단 받되 받자마자 몽골 현지의 농장에 맡기는 형태다. 물론 말 농장에 사료값과 관리 비용을 계속 보내야 한다.

박 대통령도 같은 방법을 택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은 선물 받은 말은 관례에 따라 특별 농장에 위탁하고 관리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물을 받은 말을 몽골에 맡긴 정상은 박 대통령 뿐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부분 국가들은 말을 특별농장에 맡기고 돌아간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울란바토르=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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