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출연연과 과학탐구생활 떠나요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가상현실을 경험하고, 3D프린팅으로 원하는 그림을 직접 재현해 보는 등 물놀이를 가지 않고도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과학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8일 여름방학을 맞아 출연연구기관이 개최하는 다양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재료연구소는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료야놀자’를 개최한다. 온도에 따라 형체가 달라지는 형상기억합금의 원리를 배운 후, 손수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하늘에 띄워, 구현되는 영상을 통해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흙 이야기’를 주제로 ‘어린이 건설기술 체험교실’을 연다. 흙의 기본 원리를 파악하고, 흙을 고정하는 데 필요한 보강재, 쇄석을 직접 설치하는 등 건축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 앰베서더’를 구축해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한다. 대상은 이공계 및 교육 관련 대학생으로, 핵융합 분야 전문가 특강 및 ‘플라즈마 발생기 만들기’, ‘코일터널을 지나는 건전지 기차’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년 인기를 끌었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주니어 닥터가 올해 더욱 풍성해졌다. 전국의 아동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닥터는 지난해 9,200여 명이 참가할 만큼 국내 대표적 과학체험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자기부상 풍력 자동차 제작’,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빛으로 에너지 만들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퇴적암 타임캡슐 만들기’ 등 총 34개 기관에서 400회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박 2일간 열리는 과학 체험캠프도 마련됐다.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사이언스 리더십 캠프’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KITECH 여름방학 과학캠프’가 주목을 끈다. 이 중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3D프린팅 체험’ 시간을 마련,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직접 3D프린팅으로 재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경우 별도의 전원장치 없이도 촉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소를 연료 전지에 연결, 동력 발생 원리를 알아보는 ‘수소연료전지시연’을 준비했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흥미를 심어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출연연에서 준비한 과학체험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고, 이를 통해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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