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아빠, 노는 자녀...60세 이상 취업자, 20대 추월

60대는 은퇴 후 생계 유지 위해 비정규직 취업
20대는 불황에 일자리 못 찾아



올해 2·4분기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반면 20대는 최악의 청년 실업난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4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398만 2,000명으로 20대 취업자 378만 6,000명보다 많았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14년 2·4분기 364만 3,000명으로 처음으로 20대(361만 4,000명)을 앞질렀다. 올해 1·4분기에는 60세 이상 취업자(344만 4,000명)가 20대(366만 1,000명)보다 21만 7,000명 적었지만 2·4분기에 다시 60세 이상 취업자가 많아졌다. 취업자 증감 폭도 차이가 났다. 2·4분기 60대 이상 취업자는 18만 9,000명 늘었지만 20대는 8만 9,3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60대는 은퇴를 한 후 생계를 꾸리느라 취업 전선에 나오고 있다. 다만 대부분이 비정규직에 속했다. 올해 3월 기준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4만 7,000명(12.3%)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기업의 정년연장 의무화, 경기 둔화, 일자리 미스 매치 등에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청년실업률은 전월 대비 매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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