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태광실업그룹의 현지 복합 비료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박연차(왼쪽 두번째) 태광실업그룹회장, 박노완(〃) 주호치민 총영사, 후옌 깍망(〃 세번째) 호치민 부시장 등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발파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내년 9월 가동 예정인 연산 36만톤 규모의 이 공장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짓는 첫번째 비료공장이라고 태광측은 설명했다. /사진제공=태광실업그룹
태광실업그룹이 베트남에서 700억원이 투자되는 연산 36만톤 규모 복합 비료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태광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직접 비료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광은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폭 공단에서 20일 질소·인·칼륨(NPK) 복합 비료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9만2,000㎡(약 2만7,000평) 부지에 700억원을 들여짓는 공장으로 내년 9월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광은 이 공장에서 베트남 전체 NPK 복합 비료 생산량의 9%를 담당하며 최대 연매출 1,5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광실업과 계열사 휴켐스가 함께 출자하는 베트남 비료공장은 국내 기업이 짓는 첫 현지 비료 생산기지라고 태광측은 설명했다. 베트남은 인구의 70%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어 비료 사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광에 따르면 베트남 NPK 복합 비료시장은 400만톤 수준이며 매년 4%씩 커지고 있다. NPK 복합 비료는 작물종과 토질에 따라 합성 비율을 달리해 제조할 수 있는 비료로서 점차 비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태광실업그룹은 지난 22년간 신발 사업을 통한 고용창출과 수출증대로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면서 “이제는 고품질 비료를 생산·보급해 베트남 농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