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에 멤버십까지…금감원 “은행권 과당경쟁 자제하라”

ISA에 멤버십까지…금감원 “은행권 과당경쟁 자제하라”


금융감독원이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멤버십 포인트 등을 두고 과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은행권에 경쟁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17개 은행 준법감시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적정한 경쟁은 바람직하지만 지나친 경쟁은 은행 직원들의 과도한 실적 부담은 물론 금융 상품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ISA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서 또다시 은행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따른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진 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은행 스스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해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4대 금융지주 부사장들을 불러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 판촉 경쟁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15일 시중 17개 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직원들을 동원하는 판촉전 자제를 요구한 지 불과 4일 만으로 회원 유치에 대한 압박감을 호소하는 은행 직원들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과도한 텔레마케팅 등에 따른 소비자 불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십 포인트를 제일 먼저 출시한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멤버스 회원 수가 이미 560만명을 넘어섰지만 자체 목표인 800만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계속 회원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후발 주자로 나선 신한금융과 우리은행도 각각 ‘팬클럽’과 ‘위비멤버스’를 출시하고 전직원을 동원해 회원 모집에 열중하고 있다. KB금융 역시 조만간 멤버십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쟁이 수그러들지는 의문”이라며 “분명한 사실은 직원들은 회원 모집을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주변인들에게 부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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