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김세영(23·미래에셋)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메릿클럽에서 열린 8개국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A조 경기에서 중국의 옌징-펑쓰민 조에 1홀 차로 덜미를 잡혔다. 김세영이 세계랭킹 5위, 유소연은 12위인 반면 옌징과 펑쓰민은 각각 99위, 238위다.
포볼 매치플레이(2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 채택)로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은 12번홀까지 2홀 차로 뒤졌다. 유소연과 김세영의 연속 버디로 14번홀에서 균형을 이뤘지만 16번홀(파5)에서 옌징에게 5m 이글 퍼트를 얻어맞는 바람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20세의 옌징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3m 버디를 넣어 1홀 차 승리를 지켰다. 옌징은 2013년 브리티시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올 시즌 톱5에 두 차례 들었다. 경기 후 주장 유소연은 “사실 우리가 못한 것은 아니다. 특히 김세영이 좋은 퍼트를 많이 넣어줬고 서로 버디가 필요할 때 잘 나와줬다”면서 “상대 선수들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벙커에서 친 샷도 그대로 성공하고 이글도 나왔다”고 돌아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양희영(27·PNS창호)-전인지(22·하이트진로) 조가 펑산산-린시위(이상 중국) 조를 1홀 차로 꺾어 승점 2를 챙겼다. 1승1패(승점 2)의 한국은 중국과 A조 공동 2위로 출발했고 대만이 호주에 2승을 거둬 승점 4로 선두에 올랐다. B조에서는 잉글랜드가 미국과의 2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으며 태국이 일본에 1승1무(승점 3)를 기록해 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둘째 날 상대는 대만이다. 올해로 2회째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 창설된 국가대항전이다. 나라별 4명씩 8개국이 출전하며 한국은 첫 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