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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부 지방에서는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전력사용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23일 중국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9시 현재 베이징, 톈진, 허베이, 산시, 네이멍구, 랴오닝, 산둥, 허난 등 8개 성, 51개시에서 집중 호우로 57명이 숨지고 86명이 실종됐다. 이재민 수는 1,54만7,000 명에 달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 톈진, 산시 타이위엔, 허베이 중부 및 동북부, 랴오닝 남부 등에서는 강우량이 200∼370㎜를 기록했으며 허베이 핑샨 등지에서는 600∼692㎜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가옥 4만5,000여 채가 파손되고 농작물이 침수하는 등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도 115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한 허베이, 동베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고, 장마전선이 지린성 등 동북부로 이동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반면 남부와 동부 지역은 곳곳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며 불볕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22일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 푸젠 등 화동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8∼4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전날에 이어 23일에도 이 지역에 대해 고온 오렌지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오렌지색경보는 홍색경보(최고기온 40도 이상)보다 한 단계 낮은 경보로 24시간 내 최고기온이 37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발령된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으면서 전력사용이 급상승하고 있다. 저장성 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저장성의 전력사용량은 6,052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앞으로 사흘 간 폭염 지역이 황하 유역, 쓰촨 분지 등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3∼24일 이틀간 전국의 폭염 범위는 190만㎢로 중국 국토면적의 5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중앙기상대는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