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는 미국의 가치 배반" 비난

"외교정책 준비도 부족"...민주당 전대 앞두고 맹공 펼쳐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가치를 배반하고 군 통수권자를 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민자의 미국 입국 시 종교 테스트를 거치고 무슬림 이민자에 대해선 특별검증을 해야 한다는 트럼프 후보의 주장에 대해 “미국을 독보적이게끔 하는 바로 그것(핵심가치)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발트 해 국가들을 공격한다 해도 방어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런 발언이 “외교정책에 대한 준비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 러시아가 더욱 공세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유럽 동맹국들에 대해 국방비 지출을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우리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의 핵심 원칙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나토가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세운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 대외정책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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