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전국 10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159명으로 2010년(1,835명)에 비해 1,324명(72.2%)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인구도 6.6명으로 2010년 3.8명에 비해 2.8명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2,731명으로 전체의 86.5%를 차지했고 남성이 428명으로 13.5%에 불과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구 10만 명 당 가장 많은 100세 인구가 있는 곳은 제주도(17.2명)였다. 다음으로 전남 12.3명, 충북 9.5명 순이었다. 절대 숫자를 보면 경기도가 692명으로 제일 많았고 서울이 521명, 경북이 224명이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 괴산군으로 42.1명이었고 경북 문경시가 33.9명, 전남 장성군이 31.1명, 충남 서천군이 31명, 경남 남해군이 29명 순이었다. 절대 숫자는 경기 고양시가 72명, 제주 제주시가 65명, 경기 성남시가 63명, 경기 용인시가 51명, 경기 부천시가 47명 순이었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건강 비결은 뭘까. 10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4%가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았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생활이 18.8%, 낙천적인 성격이 14.4% 순이었다. 고령자 대부분은 술과 담배를 입에도 대지 않았다. 과거부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100세 이상 고령자는 76.7%,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고령자는 79%에 달했다.
고령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컸다. 현재의 삶(생활)에 대해 행복하다는 응답이 34.4%였다. 2015 사회조사 결과 65세 이상 중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21.8%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고령자 중 46.4%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고 불행하다는 응답은 14.3%였다.
아울러 고령자가 앓고 있는 질병 1위는 치매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질병을 묻자 39.9%가 치매로 답했고 28.6%가 고혈압, 28%가 퇴행성 관절염 등 골관절염을 꼽았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