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열돔(heat dome) 현상’이 기승을 부려 주말 내내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 이미지=CNN
미국 전역에 ‘열돔(heat dome) 현상’이 기승을 부려 주말 내내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 이미지=CNN
미국 전역에 ‘열돔’(heat dome) 현상이 기승을 부려 일부 지역에서는 50도 가까이 치솟는 등 주말 내내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미 국립 기상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동부 해안에서부터 중서부, 남부, 북서부 지역에 걸쳐 폭염이 발생해 26개 주(州)에 폭염경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 지역에서는 최고 온도가 49.4℃(화씨 121도)까지 치솟았다. 열돔 현상이 나타난 상당수 지역에서도 43.3℃(화씨 110도)를 웃돌았다. 이번 폭염은 26일께나 풀릴 전망이다.
이번 찜통더위를 유발한 ‘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놓은 기상 현상을 말한다. 마치 열이 쌓인 모습이 돔(반구형 지붕)에 갇힌 모양이어서 열돔으로 불린다. 여기에 습도가 높아지는 ‘콘 스웨트’(corn sweat) 현상이 결합하면서 찜통더위가 발생하는 것.
열돔 현상이 발생하면 예년보다 5∼10℃ 이상 기온이 상승한 날이 며칠째 이어진다. 앞서 지난달 말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 서남부 주에서 발생한 가마솥더위도 열돔 현상의 하나다.
특히 습기를 동반한 더위가 폭풍우를 잇따라 유발하면서 뉴욕 주를 비롯한 동북부에서는 폭풍우 때문에 나무가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기상당국 예보에 따르면 폭풍우는 24일 오대호를 거쳐 중서부로 이동할 전망이며 기습적인 폭우를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