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바캉스]올 휴가땐 채식주의자·사피엔스 읽어 볼까

교보문고, 직장인 1,037명 설문
읽고싶은 소설·비소설 1위로 꼽아
10명 중 6명 "2권 이상 독서 계획"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여름휴가 중 2권 이상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할 정도로 휴가는 피서철인 동시에 책 읽기 좋은 시기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26일 서울경제신문과 교보문고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때 읽고 싶은 책’을 설문한 결과 소설은 ‘채식주의자’, 비소설은 ‘사피엔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번 여름휴가 때 직장인들이 가장 읽고 싶어 한 소설 분야의 1위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에 힘입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16.8%의 지지를 받았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이 13.4%로 2위에 올라 한국 소설이 1, 2위를 휩쓸었다.

또 비소설 분야에서는 인간의 역사를 생물학, 경제학, 종교학, 심리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생생하게 조명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1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5년 출간돼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10.2%로 2위,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많은 이들이 독서에 빠져 있다./사진제공=교보문고
휴가 때 몇 권이나 책을 읽을지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 42.2%가 2권을 읽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24.2%가 3권으로 응답해 절반 이상인 66.4%가 2권 이상 읽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독서는 집과 휴가지에서 가장 많이 하고, 도서관보다는 카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교보북클럽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직장인응답자 중 남성이 471명이였으며, 여성이 566명으로 총 1,037명이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75.6% 로 가장 많았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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