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테러실행조 파견은 중국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출 이후 보복테러를 감행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 공작기관들은 10개 이상의 테러조를 중국 단둥ㆍ선양 등지에 파견해 테러활동을 경쟁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지난 4월 말 중국 장백현에서 발생한 조선족 한충렬 목사 피살 사건은 보위부가 파견한 테러조의 소행”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정찰총국은 해외에서 사업추진을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해 납치하는 공작도 고려 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정찰총국이 해외파견 요원들에게 재외 한국공관, 한인회 사무실 등 테러 목표를 개별적으로 할당했고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실행할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및 동남아지역 주재 재외공관에 공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며 “북측 인사 접촉 자제 계도, 주재국 치안 당국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유지 등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강화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