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27일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시에 생산법인 설립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총 2억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회를 열고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000만달러 출자를 승인했다.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의 성장 동력으로 불린다. 현재 국내 구미와 광주 공장, 중국 연태 공장에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중국 보다 인건비가 최대 6배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에 공장을 신설해 원가 경쟁력은 물론 수익성도 높일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에 위치한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혜택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존에 국내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며 신규로 물량을 확대 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이노텍은 2·4분기 영업손실 3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1,205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주력 공급사인 LG전자의 ‘G5’ 판매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부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며 “차량부품 등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