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인삼열매과육 추출물(이하 인삼열매)을 이용해 기능성 성분의 함량과 동물모델에서의 간 기능 회복 실험을 했다.
동물실험은 대조군(알코올성 간 손상 유도군), 인삼열매(0.5mg/mouse/day) 투여군, 헛개나무 과병(열매, 줄기) 추출물(이하 헛개과병, 0.5mg/mouse/day) 투여군으로 나눠 실험했다. 헛개과병 추출물은 간 건강 개선의 고시형 기능성으로 등록돼 있어 양성대조군으로 사용했다.
대조군에 인삼열매를 3주간 투여한 결과와 대조군에 헛개과병을 3주간 투여한 결과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간 기능 검사에서 간세포 등이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ALT와 AST가 대조군과 비교해 인삼열매에서 약 38.7%와 약 31.9%, 헛개과병에서 약 27.4%와 24.1%로 각각 줄어들었다. 또 간질환이 발생하면 간세포 내에 있는 젖산탈수효소(LDH)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수치가 대조군과 비교해 인삼열매에서 약 19.5%, 헛개과병에서 약 12.2% 낮아졌다. 이로써 인삼열매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인삼열매에는 간 기능과 면역기능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진세노사이드 Re의 성분 함량이 뿌리보다 10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음과 장기간에 걸친 잦은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의 이상을 초래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쌓였을 때 지방간이라 하며,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현재까지 치료약이 없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출원이 됐으며 현재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간 기능 개선 인체적용시험인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진청 안영섭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삼열매의 기능성 및 활성성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기능성 식·의약품과 화장품의 새로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인삼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