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한 SNS의 무분별한 ‘폭로’사태. ‘패치’라고 쓰고 ‘신상 털이’라 읽는다는 말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온갖 OO패치, XX패치들로 난무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디지털 강국이 어쩌다 신상털이 강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을까요? 그 시작은 지난 6월말 인스타그램 계정의 ‘강남패치’였습니다.논란의 중심에 선 강남패치는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관련한 내용을 올리면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노는’ 남성을 고발한다는 ‘한남패치’와 지하철 쩍벌남(두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남성)을 고발한다는 ‘오메가패치’, 심지어 강남패치 운영자 신상을 털겠다는 ‘안티 강남패치’까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패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경제신문의 대표 영상 코너인 토크쇼 ‘여수다방 시즌2’는 5회 주제로 ‘디지털세대의 명과 암’ 편을 준비했습니다.
현직 기자로 활동하는 여수다방 멤버들도 기사의 바이라인뿐 만 아니라 여수다방 영상을 통해 얼굴까지 노출되고 있어 더욱 이번 사안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텐데요. 심지어 일명 찌라시(증권가에서 떠도는 연예 및 기업 등 정보지)에 여기자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했다는 경험담도 허심탄회하게 쏟아냈습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세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과 손쉽게 ‘개인’정보도 퍼뜨릴 수 있다는 단점, 디지털 세대의 명과 암에 대해서 여수다방을 애청하시는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