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9년만에 누적판매 10억대 고지 넘었다

지난분기 실적 악화…아이폰에 치중된 수익 구조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

미국 뉴욕에 있는 애플 스토어 /사진=AFP연합뉴스
애플 아이폰이 2007년 출시 이후 9년 만에 10억대 판매 고지를 넘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직원 회의를 열고 아이폰 10억대 판매를 공식 발표했다. 쿡 CEO는 “아이폰이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세상을 바꾼 성공적인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만들려고 한 적이 없으며 항상 변화를 이끄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고 했을 뿐”이라며 “애플에서 일하며 매일매일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한 여러분에게 고맙다”고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이폰 10억대 판매에는 지난 3월 출시된 아이폰SE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애플은 지난 2·4분기 아이폰SE를 900만대나 출하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발표된 회계연도 3·4분기(3월27일~6월25일) 실적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순익은 27.0%나 감소하는 등 크게 부진해 애플이 아이폰에 의존한 수익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 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최근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원격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 등 기존에 판매했던 아이폰에 서비스를 추가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회계연도 3·4분기 서비스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5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