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이 결국 분양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시점까지 고려하면 4번째 분양가 조정이다. 롤러코스터 분양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9일 주공 3단지 조합 측에 따르면 전일 이사회에서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4,178만원으로 인하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 25일 “개포주공3단지의 고분양가가 타 사업장으로 확산할 경우 보증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며 분양보증 거부 결정을 내렸었다. 당초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했던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분양가가 평균 4,310만원이었다.
문제는 낮춘 분양가 역시 개포 일대에서 가장 비싸다는 점이다. 지난 4월 공급된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3.3㎡당 분양가는 평균 3,762만원이었다.
한편 조합 이사회는 다음 달 8월 3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에서도 안건이 가결되면 HUG에 분양보증 재심의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