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블룸버그
4개월 연속 주요 물가지표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29일 발표한 6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에 비해 0.5% 떨어지며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0.4% 하락을 점쳤던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보다 컸다. 하락폭은 전달(-0.4%)보다도 확대돼 2011년 3월 -0.7%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락행진이 3월(-0.3%), 4월(-0.3%), 5월(-0.4%)에 이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 압박도 높아졌다.
근원 물가는 가격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제품의 가격을 반영한 것으로 BOJ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시하는 자료 중 하나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해 2013년 4월(-0.7%)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였다.
한편 이날 BOJ는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