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1.216%에 마감했다.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0.2bp, 1.8bp 오른 1.253%, 1.23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30년물은 나란히 2.9bp씩 오른 1.386%, 1.485%를 나타냈다. 20년물은 2.7bp 상승한 1.46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에다 BOJ 회의 결과에 실망한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까지 겹치며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10년물을 9,980계약 순매도했다. 이 같은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다. BOJ는 이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김동원 SK증권(001510) 연구원은 “BOJ의 결정은 이른바 ‘헬리콥터 머니’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리라는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국채선물 10년물을 매수했던 외국인이 실망감으로 인해 한 번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