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죽지세'

보통주 52주 신고가 행진
우선주도 사상최고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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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영업이익 8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우선주도 중간 배당에 힘입어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12% 오른 15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55만7,0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장중 한때 125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1일의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주가는 전날 발표한 2·4분기 실적과 자사주 매입이 견인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든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특히 모바일과 가전의 개선이 돋보였다”며 “반도체도 메모리 가격 하락을 비트그로스(메모리반도체의 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로 상쇄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발표한 1조7,925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99만주와 기타주 23만주) 장내매수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측은 “이익 소각을 위해 29일부터 10월28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한다”며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므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도 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4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5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살 때’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개선 모멘텀 등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높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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