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연합뉴스
김무성 전 대표 /연합뉴스
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뜨겁게 달아오를 시기에 서청원 김무성 최경환 의원은 모두 여의도를 비우게 됐다. 전당대회 출마자 중 절대 강자가 없어 ‘도토리 키재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들이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거나 힘을 실어준다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괜한 오해나 상대 진영의 견제를 피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지난 28일 밤 강원도로 떠나 전대 직전인 다음 달 8일 귀경한다. 여름 휴가를 겸해 열흘간 이곳에 머물겠다는 목적이지만, 전대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동안 서울을 떠남으로써 전대에 개입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비박계 후보인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룬 상황에서 친박계 교통정리에 서 의원이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다음 달 1일 전국 민생 투어를 시작한다. 첫 번째 현장 방문은 5박 6일로 계획하고 있어 김 전 대표 역시 공교롭게 전대가 달아오르는 시기에 지방으로 도는 셈이다. 김 전 대표는 이후에도 오는 10월까지 대여섯 차례 현장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또 8월 22일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연변에서 열리는 통일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한다. 이 기간 백두산을 등반하고 항일 독립유적지도 찾아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경환 의원도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장 시찰 일정에 따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최 의원은 ‘브렉시트’ 등 국제 경제·외교의 변수와 국내 경제 영향 등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내달 3일까지 시찰을 마친 후 국내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가을 정기국회 준비에 매진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