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가축 폐사 급증…폭염피해 속출

연일 30도를 크게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늘고, 가축이 폐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29일까지 도내에서 온열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총 39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온열 질환자 중 90% 가까이 달하는 35명이 논밭이나 작업장, 거리, 운동장 등 야외활동을 하다가 병원 신세를 졌다. 나잇대 별로는 60대 이상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29일까지 4개 시·군 농가 22곳에서 닭과 돼지 3만2,234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닭이 3만2,18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폭염 피해가 이어지자 도에서는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해 행동요령을 알리는 등 분야별 지도·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폭염관리대책비(재난안전특별교부세) 2억7,000만원을 시·군에 긴급 지원하는 한편 23개 시·군 무더위 쉼터 4,500여곳을 찾아가 실태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했다. 또 재난 도우미가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화하거나 방문, 건강 상태도 확인 중이다. 온열 질환 감시체계도 강화했다. 축산농가에는 가축관리 요령을 홍보하고 현장을 방문해 지도하고 있으며, 일부 시·군에서는 사료에 첨가하는 면역강화제를 양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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