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유치원 버스 방치 4살 아이…의식불명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유치원생이 통학버스에 8시간이나 갇혀 의식불명에 빠졌다.


3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42분께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서 A(4)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열사병 증세를 보이고 있는 A군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29일 9시 버스에 탑승하고 50분 뒤 유치원에 도착했으나 인솔교사와 운전기사가 A군이 차량에 남겨진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은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경찰은 인솔교사와 운전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아보는 한편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