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6,000조원으로 키우는 인터넷 강국 전략을 내놓았다.
31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최근 인터넷 콘텐츠 이용, 전자상거래,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제조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국가 정보화 발전 장기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3단계 장기계획을 통해 인터넷은 물론 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IT) 분야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만들고 각 분야 최고의 기업을 양성한다는 포부다.
우선 2020년까지는 핵심 IT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터넷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시장을 각각 6조위안(1,000조원), 38조위안(6,378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2025년까지는 이동통신망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해 세계 수준의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2050년까지는 인터넷 강국으로서 세계 정보화 발전을 이끄는 선도자 위치로 도약하겠다는 생각이다.
좡룽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은 “중국이 인터넷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많아 아직은 강국이라고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핵심 소자·부품 등은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완전히 국산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