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노동·금융을 비롯한 4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경쟁국들의 환율 상승 등으로 당분간 우리 무역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무역정책 방향으로 △수출 다변화 △중소·중견기업 성장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과 같은 메가 FTA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중부유럽 등에서 경제외교를 통해 구축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 전 국회 비준을 통과한 중국·베트남·뉴질랜드 3개 FTA가 연내 발효되면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3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리고 서비스 산업 진출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중국의 내수시장 성장에 맞춰 식품·화장품·보건의료·문화 콘텐츠를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 진출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