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연매출 사상 첫 동반감소

시장 포화·단통법 영향


이동통신 3사의 올해 매출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통신 3사의 올해 총 매출은 49조6,352억원으로 작년(51조5,853억원)보다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매출은 지난해 17조1,638억원에서 올해 17조889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23조4,217억원에서 21조8,567억원으로, LG유플러스는 10조9,998억원에서 10조6,895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통신 산업은 한 회사의 매출이 줄면 다른 회사의 매출이 늘어났으나 올해부터는 성장이 정체되며 3사 모두 연 매출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동 전화 가입자가 지난 10월 5,860만명으로 국내 인구를 넘어섰고,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 법(단통법) 이후 통신사가 부담하는 20% 선택요금 약정할인 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매출에 큰 플러스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고,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 시범서비스에 이어 2020년으로 예상되는 5세대(5G) 통신 상용화 전망도 당장은 실적향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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