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생수

시장 규모 6000억 돌파


생수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시장규모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삼다수'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3위인 '백산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일 농심이 닐슨코리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생수시장은 지난해 5,900억원보다 5.5% 성장한 6,2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9년 3,300억원에서 6년 만에 두 배 가량 성장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삼다수는 45.2%로 점유율 1위를 수성했고, 롯데 아이시스8.0(5.8%)와 농심 백산수(5.6%)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성장률에서는 삼다수와 아이시스8.0이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19.2% 늘어난 반면 백산수는 30%를 기록하며 가파른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말 첫선을 보인 백산수는 2013년 203억, 2014년 273억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4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매년 성장률이 30~40%에 달한다.


삼다수의 독주 속에 백산수의 추력으로 올해 생수시장도 화산암반수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0%대의 화산암반수 점유율은 올해 51.2%로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화산암반수가 강세인 이유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산암반수를 고급 생수로 여기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공해에 노출되지 않고 오랜 시간 현무암층을 거치면서 다양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화산암반수의 장점이다.

농심은 화산암반수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배 늘어난 8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백두산에 백산수 신공장도 완공한 만큼 조만간 2위 자리도 넘보겠다는 자신이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