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난 2011~2015년 5년간 인천교통공사 등 전국 7개 지하철공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인천교통공사의 2015년 자본잠식 규모는 3,028억원에 달했고 자본잠식률은 14.80%였다.
특히 2012년 자본잠식 규모 168억원, 자본잠식률 1.00%에서 매년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 2013년과 2014년 자본잠식 규모는 각각 699억원, 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은 2011년 638억원, 2012년 1,609억원, 2013년 532억원, 2014년 1,691억원, 2015년 6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1년 896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12년 1,064억원으로 늘어났고 2013년 843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2014년 931억원, 2015년 972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인천교통공사의 영업손실이 지난 5년간 4,706억원에 이르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자본금을 깎아 먹는 자본잠식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의 성과급 잔치는 매년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5년간 285억3,000만원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2011년 43억3,800만원 지급을 시작으로 2012년 79억9,600만원, 2013년 47억4,800만원, 2014년 55억100만원, 2015년 57억4,7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매년 수백 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이어져도 경영평가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경영평가 ‘다’ 등급을 받은 인천교통공사는 올해 사장 성과급 100~200%, 임원 100~150%, 직원 101~150%의 성과급이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지방부채의 상당 부분을 지방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경영부실은 향후 지자체에 빚만 떠안기게 된다”며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 수익증대 노력 등 자구노력이 함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인천교통공사 영업손실 및 성과급 지급 현황 (단위: 억원)
구분 2013 2014 2015
영업손실 843 931 972
성과급 47 55 57
<자료: 바른사회시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