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 비자금 의혹’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소환 조사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대홍기획 대표를 역임한 장선욱(58) 롯데면세점 대표를 지난달 31일 검찰로 불러들여 조사했다. 대홍기획은 롯데정보통신, 롯데피에스넷 등과 함께 롯데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진 회사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장 대표를 지난 주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대홍기획 대표를 역임했다.

검찰은 장 대표의 대홍기획 재직 당시 그룹 내 자금흐름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최종원(59) 전 대홍기획 대표도 1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광고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 전 대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홍기획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이들의 소환조사를 통해 2010~2015년 기간 중 있었던 그룹 자금 흐름 등에 대해 폭넓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홍기획 전·현직 임원 등을 상대로도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