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앞둔 이집트 대통령 "혹독한 경제조치 수용해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을 앞둔 이집트가 강력한 경제개혁을 예고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대통령 리더십 프로그램 포럼’에서 “이집트인들은 혹독한 경제조치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이 혹독한 경제조치를 채택하도록 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면서 “국가재정에 악영향을 주는 정보 보조금을 당연히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현재 카이로를 방문한 IMF사절단과 구제금융 지원 조건 등에 대해 협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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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내년 회계연도에 국가 보조금의 14%를 줄여 재정적자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이집트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1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료비 인상, 부가세 인상 등 세금도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IMF로부터 3년에 걸쳐 120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대신 IMF가 요구하는 각종 경제개혁을 이행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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