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를 바꾸는 건설사] 대우건설, 발전 플랜트·신재생 에너지 역량 강화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포함된 이후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내년 중 준공 및 운영을 할 계획이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 =대우건설


대우건설(047040)은 국내 주택시장과 해외 건설시장 두 날개 모두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에도 수주 12조 2,000억원, 매출 11조 1,700억원 목표를 수립해 내실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택 부문에서 대우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이던 2011~2014년 평균 1만 5,000가구 이상의 분양을 성공 시키며 ‘푸르지오’만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해왔다. 올해도 3만 1,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7년 연속 주택공급 1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임대시장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시장 재편에 주목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넓히고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신시장·신사업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진행해 해외 토목과 건축분야를 관장하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주·금융·기술지원을 담당할 ‘MENA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이 같은 변화가 끼치는 결과는 해외 수주 실적을 통해 드러난다.

올해 2월 인도 갠지스강을 가로 지르는 4억 8,000만 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 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선 ‘메키-즈웨이 고속도로’ 공사를 8,200만 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이 같은 수주 실적은 국내 기업의 진출이 아직 활발하지 않은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가 아닌 교량, 도로와 같은 인프라 공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장기 전략 목표인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위해 발전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사업 역량 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확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우건설이 기획한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포함되면서 본격적으로 민자발전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6차 전력수급계획 사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오는 2017년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준공 및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인 DBS(Daewoo Biowaste total Solution) 공법, 건물 일체형 풍력발전기술 등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비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대우건설 올해 아시아·아프리카 주요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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