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가 육성중인 2기 벤처기업이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대박을 냈다.
대전혁신센터는 2일 SK와 공동 육성한 드림벤처스타(DVS) 2기가 1기보다 두배 많은 99억2,000만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대전센터는 SK와 2014년 10월(DVS 1기)과 2015년 9월(DVS 2기)에 기술벤처 10개팀씩을 선발, 전문적인 인큐베이팅을 10개월간 제공하면서 성장을 지원했다.
지난 6월말 인큐베이팅을 종료한 DVS 2기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투자면에서 DVS 1기보다 급성장했다. 10개팀 가운데 9개팀이 외부 투자를 유치했고 이 중 5개팀이 각각 1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DVS 1기는 3개팀이 45억8,000만원을 유치했고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기업은 2개에 그쳤다.
DVS 2기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은 플라즈맵이다. 국내 대기업 산하 투자회사(10억원)와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10억원), 치과병원 관련 협회(5억원) 등이 30억원을 투자했다. 플라즈마 기술을 의료장비에 적용, 다양한 멸균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어 시장성이 밝다는 이유로 투자가 집중됐다.
스탠다드에너지가 28억원, 와이젯이 11억원, 이지벨과 패밀리가 각각 10억원을 투자받았다.
SK는 책임육성 차원에서 8억원을, 하나은행은 초기 벤처기업의 생존력 강화 차원에서 5억원을 투자하면서 창업 생태계를 강화시켜 나갔다.
또 해외 기업 및 해외 유명 투자기관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연말까지 90억원 더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DVS 1·2기가 유치한 145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68%는 DVS 2기의 성과물”이라며 “DVS 1기를 지원 과정에 확보한 노하우와 새로운 지원방식을 결합시킨 것이 양질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노하우가 쌓일수록 투자와 고용과 관련된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며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 활성화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센터는 SK와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DVS 3기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3차례 심사를 거쳐 오는 9월중 최종 대상자를 선발한다. 자세한 공모절차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http://dci.or.kr) 참고하면 된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