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라(Marcela Del Sol, 43)./출처=데일리메일
교통사고 후 8명의 인격을 가지고 다시 깨어난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뉴캐슬에 사는 두 딸의 엄마 마르셀라(Marcela Del Sol, 43)의 기이한 사연을 소개했다.
2013년 6월에 교통사고를 당한 마르셀라는 깨어난 후 자신의 원래 인격을 포함해 28살 남성부터 할머니까지 8명의 다양한 인격을 가지게 됐다. A와 B는 아이를 좋아하는 따뜻한 품성의 쌍둥이 자매이며 심리학자와 상담할 때만 튀어나오며, C는 그녀보다 2살 많은 고지식한 마초 남성의 인격이다.
또 재미있고 인기 많은 스타일인 남성 M, 그리고 기분이 안 좋거나 우울할 때 등장하는 할머니 T도 있다. T는 그녀의 트라우마를 한데 가진 어두운 면이 발현된 자아인데 22년 전 칠레에서 성폭행 당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다. L이라고 부르는 인격은 복잡하지만 발랄하고 성공에 목마른 여성인데 가끔 노출이 심한 사진을 SNS에 올려 마르셀라를 당황시키곤 한다.
그녀의 다른 자아들이 쓴 이메일과 노트,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에 남겨져 있는 사진 들을 통해 다른 이들의 존재를 느낀다고 한다. 밀가루와 유제품을 먹지 못하는 마르셀라가 케이크를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고 남자친구를 사귈 때면 마초 인격이 반대 하기도 했다.
마르셀라는 “딸이 헷갈리지 않게 집안 곳곳에 메모를 붙여놓는 등 저를 많이 도와줘요”라며 “내가 모르는 자아가 더 있을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다중인격에 대해 하버드에서 수업을 듣기도 했고 지난 2년 반 동안의 경험으로 최근 책을 냈다.
마르셀라(Marcela Del Sol, 43)./출처=데일리메일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