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에게 '하트'누르면 미션을 시작한다...카카오, 하트 펀딩 오픈

작가 정유정, 배우 이민호 등 참여

카카오가 ‘하트’를 누르는 행위만으로도 창작자와 콘텐츠를 응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하트펀딩’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하트펀딩은 직접적인 후원 방식인 ‘스토리 펀딩’과 달리 창작자와 후원자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리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이다. 기존에 오프라인에서만 활동하던 창작자들은 이용자들의 실시간 반응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고, 후원자들은 하트를 누르는 액션을 통해 세상에 없던 콘텐츠가 탄생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하트펀딩에는 참여의 재미를 더하는 ‘미션’과 ‘공약’ 시스템이 있다. 이용자가 창작자의 티저콘텐츠를 보고 하트를 클릭하면 하트 달성 숫자에 따라 창작자가 미리 정해둔 공약을 단계별로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최근 스토리펀딩에서 ‘소설 종의 기원의 숨겨진 이야기’ 펀딩을 진행하는 정유정 작가는 오는 8일까지 하트 1만개를 모으면 종의 기원의 프리퀄( )에 해당하는 ‘비밀의 묘지’를 5주간 연재하고, 하트 3만개를 모으면 참가자들을 초대해 북콘서트와 맥주파티를 겸하는 ‘북맥파티’를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앞으로 장강명, 알랭드보통, 김연수, 정이현 등 작가들이 하트펀딩에 참여해 공약을 내걸 방침이다. 또 배우 이민호씨도 참가를 확정해 장강명 작가의 소설쓰기에 대한 고민 상담 프로젝트, 배우 이민호의 투명우산 제작 프로젝트, 알랭드보통이 전하는 결혼 이야기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김귀현 카카오 스토리펀딩 서비스 총괄은 “국내 콘텐츠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의 외연을 확대하고, 새로운 콘텐츠 제작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창작자와 후원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프리미엄 콘텐츠가 탄생하고 확산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카카오가 새롭게 내놓은 ‘하트 펀딩’ 플랫폼 화면 /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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